세상에는 여러 가지 신비한 물질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물질은 아마도 자석일 것입니다
물리적인 어떤 연결도 없이 쇠붙이를 끌어당기고 항상 일정한 방향을 가리키는 작은 돌을, 현대에 사는 우리는 전자와 자기장에 원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고대 사람들에게는 놀라움과 신비로움의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고대의 철학자들은 자석을 영혼과 생명이 있는 물질로 말하기도 하였는데, 신비로운 자석의 특성 때문에 현대에 사는 우리도 자석을 흔히 우리의 내면의 세계에 비추어주는 흥미로운 비유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자석이라는 신비로운 돌이 언제 처음 발견되었으며, 왜 금속을 끌어당기고 항상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지의 과학적인 원인과 우리의 내면세계도 자석과 같은 상태가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자석이라는 물질의 최초의 발견
자석은 처음 고대 마케도니아의 마그네시아라는 지방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마그네시아에 사는 양치기가 어느 날 산에서 길을 걷다가 신발이 땅에서 떨어지지않는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이상함을 느끼고 신발을 벗어서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샌들을 고정시킨 못이 어떤 돌에만 붙으면 떨어지지않는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렇게 자석이라는 돌을 알게 된 후부터 마케도니아의 마그네시아에서는 철을 끌어당기는 돌을 대량으로 산출하였고 이후 사람들은 이 돌을 마그네시아 지역의 이름을 따서 마그넷(magnet)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자석을 어떻게 사용하고 활용하였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는데, 그 이유는 고대의 마케도니아가 군사, 정치, 정복 중심의 사회였기 때문에 과학기술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마케도니아의 문화권과 연결되어 있었던 그리스 지역에서 철학자들이 자석을 철학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탐구했었다는 기록은 남아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자석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는데, 중국에서는 자석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고 어떻게 사용했었는지에 대한 실용적인 기록만이 남아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자석이라는 돌이 철을 끌어들이며 항상 한쪽 방향만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고 이러한 성질을 사용하여 방향을 잡는 도구로 사용하였습니다
즉 숟가락 모양의 철을 만들고 그것을 평평한 판에 올려놓으면 이 돌은 회전하다가 항상 남쪽방향만을 가리켰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도구를 사용하여 풍수나 집의 방향등을 잡는 데 사용하거나 궁궐, 길 등의 방향을 정할 때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이후 망망한 바다나 육지를 통하여 이동할 때, 이 돌이 위치나 방향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세계최초로 나침반이라는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자석이 만들어지는 이유
모든 물질은 원자핵과 전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전자는 전하를 가지면서 동시에 작은 자석과 같이 자기성을 가지고 있는 입자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물질들은 전자가 있는 방향이 일정하지 않고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존재하고 있는데, 자석이 된 물질의 전자들은 모두 다 같은 방향으로 정렬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석을 만드는 원인은 전자의 방향이 흩어져있느냐, 아니면 일정한 방향으로 정렬해 있느냐에 있습니다
즉 흩어져있던 전자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 모아지는 순간 자석이 되는 것입니다
한 번 방향을 잡으면 잘 움직이지 않는 물질들이 영구자석이 되는데 네오디뮴 같은 물질들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같은 방향으로 정렬된 전자들은 다른 물질 속에 있는 전자들의 방향까지도 변화시킵니다
그런데 왜 모든 물질은 다 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왜 금속만 자석에 반응하여 끌려가는 걸까요
금속이 자석에 끌리는 이유
자석에는 항상 N극과 S극이 있듯이 전자 또한 자기의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 가지의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물질들은 전자들이 서로 다른 극끼리 짝을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자기의 성질이 상쇄되어서 자석의 가까이에 있어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철의 내부에는 짝을 이루지 못한 남아있는 홀전자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석이 철 가까이에 있으면 이 홀전자들의 방향이 자석에 있는 전자들의 방향으로 정렬되기 시작하면서 작은 자석처럼 변 합니다
그러면 이 작은 자석은 더 강한 자기장이 있는 쪽으로 끌려가게 되기 때문에 철이 자석에게로 가서 붙는 현상이 생기는데, 철이 자석에게서 멀어지면 정렬되어 있던 전자들의 방향이 다시 흐트러져서 자성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금속이지만 구리나 금 같은 물질들은 홀전자가 거의 없거나 서로 상쇄되어 있어서 자성이 매우 약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자들은 왜 한 방향으로 정렬하는 걸까요
자연의 모든 물질은 모두 다 불안정에서 안정으로 가려는 속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기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할 때 에너지가 낮아지고 안정된 상태가 되듯이, 전자도 각기 다른 방향으로 있으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지만 한 방향으로 정렬되는 순간 에너지가 낮아지고 안정화되기 때문입니다
자석의 특성과 우리의 내면세계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자석의 원리를 우리의 내면세계에도 비추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우리의 내면의 감정, 생각들을 하나하나의 전자의 흐름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마음이 목표에 정렬되기 전에는 마치 전자들이 제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있는 것처럼 우리의 생각, 감정, 욕방, 기억들은 각기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있는 상태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의 내면은 쉽게 흔들리고 요동하며 에너지가 약합니다
그러나 생각과 정신이 하나의 방향으로 정렬되기 시작하면 생각과 감정, 행동 습관이 하나의 방향으로 모아지기 시작하고, 마치 철이라는 물질 속에서 제 각기 존재하던 전자들이 하나의 방향으로 정렬되면서 강력한 자석이 되는 것처럼 강한 에너지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것에 목표를 할 때 먼저 마음과 생각을 다잡는다고 에너지가 모아지는 것이 아니고, 마음과 생각을 다 잡는다는 것은 강한 에너지를 내는 첫 단계에 불과합니다
철 속의 전자들이 처음부터 모두 정렬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같은 방향으로 모아지는 것처럼 우리에게 처음 강한 에너지를 주었던 동기와 마음의 결심이 계속 유지되려면 행동과 습관과 반복이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즉 마음의 결심으로 방향은 정할 수 있지만 그 방향을 고정시키는 것은 반복된 행동입니다
이 반복된 행동이 처음에는 아주 미약하지만 반복된 생각과 행동으로 마음과 생각 감정은 서로 연결되기 시작하고 흩어져있던 에너지는 점점 더 한 곳으로 모이며 뇌와 내면에 하나의 길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길이 생겨진 우리의 뇌와 내면은 어느 순간부터 단순한 반복을 넘어 새로운 상태로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힘겨웠던 행동이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마치 자석이 한 방향으로 정렬하며 강한 자성을 내듯이 우리의 내면에서도 이러한 임계점이 찾아오면서 비약적인 발전으로 도약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재능이란 것도 어쩌면 이러한 반복된 노력의 결과로 만들어진 신경의 길과 내면의 정렬 상태와 깊은 관련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사람 사이의 끌림도 이와 비슷한 원리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흔히 단단한 사람, 중심이 있는 사람, 방향을 가진 사람에게 이상하게 마음이 끌리는 경험을 합니다
마치 강한 자성을 가진 자석이 주변의 철까지도 같은 방향으로 정렬시키듯, 잘 다져지고 분명한 방향을 가진 내면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보이지 않는 영향을 주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우리들의 내면의 정렬은 결코 혼자만의 현상으로 머물지 않고 보이지 않는 파동처럼 주변으로 퍼져나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합니다
공동체와 분위기
자석 하나가 주변의 철 조각들에게 영향을 주듯이, 사람의 내면의 정렬은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지 않고 나와 관계된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어떤 공간에 들어가면 이유 없는 편안함을 느끼기도 하고, 반대로 아무 일 없는데도 무겁고 불안한 분위기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공동체의 분위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오랜 시간 서로 간의 마음과 생각, 태도를 주고받으며 형성된 하나의 정렬상태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들이 서로 제각기 흩어져있고 서로를 경계한다면 마치 전자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서 자성을 잃은 철이 되는 것처럼 서로의 마음이 흩어져 공동체는 쉽게 흔들릴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 같은 목적과 가치를 가지고 서로를 신뢰하는 마음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공동체는 보이지 않는 질서와 길이 만들어져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만나면 이상하게 힘을 얻거나 동기부여를 받는 이유도 어쩌면 강한 자석이 주변의 철을 정렬시키듯이 정렬된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인간은 서로의 헝클어진 내면을 조금씩 정렬시키며 성장해 나가는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결과적으로 나 한 사람의 올바른 변화는 내 가족을 성장시키고 더 나아가 공동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일일 것입니다